5월 22일(2001년) 홍콩의 유명한 기업가 진계종(陳啓 宗)은 북경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북대 국제MBA관리 토론회에서 21세기에 직면한 중국경제의 도전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진계종은 중국경제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 사람들의 소질 을 어떻게 제고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하면서, 일반적으로 중국인은 작업효율이 낮고, 일을 대 충대충 처리하며,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지 않으 면 안된다고 지적하였다.

작업의 효율을 언급하면서 진계종은 다소 흥분된 어조를 말 했다. 중국인은 왜 가난한가? 이것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작업의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그가 미국 유학시절 슈퍼마켓에서 잡일을 할때 2초만 쉬어 도 미국인 주인이 "쉬지 말고 빨리 일하라!"고 말했다고 하였다. 진계종은 미국인은 8시간 일한다 고 말하면 정말 8시간 이상을 일하고, 일본인은 매일 12시간을 매우 부지런히 일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국인은 어떠한가? 9시에 출근하여 신문을 보고 차를 끓인 다음, 10시 30분에 일을 조금하다가 11시경에 점심을 먹는다. 지난 몇십년 동안 중국인들의 일일 실제 근무 시수는 8시간 에 훨씬 못미친다.
진계종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인의 일일 실제 근무 시수는 4시간에 불과 하니 매일 일인당 4시간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노동에 종사하는 인구를 대략 8억명으로 계산할 때 매일 16억 시간, 연간 4000억 시간의 손실을 본다. 이에 의하면 지난 40년동안 16만억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다.
진계종은 중국이 가난한 이유가 약 16만억 시간을 허비하였기 때문이라 고 설명하였다. 16만억에 달하는 시간을 허비하고서 어떤 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겠는가?

진계종은 작업의 저효율 뿐만 아니라 일을 대충대충 처리하는 중국인의 근성도 큰 문 제라고 지적하였다. 그가 독일에 갔을 때 5성급 호텔에서 창문을 여는데 창문이 매우 무거웠지만 아무런 소음이 없었다. 그는 문득 한 국가가 부강한지 안한지를 알려면 그 나라의 문과 창문을 보 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북경에 온 후 북경대학에서는 그에게 호숫가에 숙소를 제공하 였다. 그곳의 방은 매우 아름다웠지만 그는 창문을 도저히 열 수가 없었다. 결국 동료 한 사람이 창문을 열어주었는데 지지직 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났다. 이에 진계종은 거듭 강조하였다.
중국이 가난한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문과 창문을 잘만들 수 있다면 중국은 부유해질 수 있을 것이 다.

진계종은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중국인이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대인관 계의 능력이란 당신이 무슨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어떻게 듣는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 슨 말을 할 때 상대방이 무슨 내용인지 알아듣지 못한다면 당신은 실패한 것이다. 상대방이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을 탓하지 말고, 당신이 말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진계종 은 중국인이 이러한 점에서 아주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회사에 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호(sohoo.c 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