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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순 | 삼성경제연구소 2002년 5월 중국은 21세기에 가장 떠오를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그들의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중국과의 관계를 위한 준비 작업이며, 중국에 대한 경제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30여 년간 중국을 연구해 온 저자(임계순 교수)가 중국을 수십 차례 드나들면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자료와 중국인의 육성을 담아 한국의 역사, 對남북한 관계를 비롯한 외교관계, 한국의 경제발전과 외환위기, 한류열풍, 한국인의 성격과 가치관 등에 대해 중국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 임계순 대학에서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30여 년간 중국을 연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문학박사(중국사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및 부속대학원 교수, 중국 북경대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파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사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한국인의 짝사랑, 중국』『중국의 여의주, 홍콩』등이 있으며 역서로『불명의 지도자 등소평』이 있다. <목 차> 시작하며 - 중국은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1장 중국인이 생각하는 한국 역사 2장 중화우월주의에 입각한 모택동의 대북한 정책 3장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등거리 외교정책 4장 한·중 동반자 관계 확립 5장 중국인이 분석한 '한강의 기적' 6장 중국이 바라본 한국의 금융위기 7장 중국 대륙에 부는 '한류'열풍 8장 중국인이 본 한국인의 성격과 가치관 9장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기대 10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부록 한국에 관한 중국의 연구 동향 설문조사 마치며 - 중국인이 보는 한국 <서 평> ● WTO 가입,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제2의 경제 혁명기를 맞고 있는 중국, 떠오르는 경제강국 중국은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한반도와 맞붙어 있고, 수세기 동안 동아시아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동반자로서의 중국은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나라'이다. 중화(中華) 민족의 자부심을 갖고 세계의 중심에 서기를 갈망했지만 근현대화 과정에서 영욕의 역사를 가졌으며, 현재는 동아시아의 생산 기지이자 막강한 소비시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은 이제 세계 기술과 자본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로 등장했다. WTO 가입,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제2의 경제 혁명기에 돌입한 중국은 분명 우리에게 대단한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경제적인 부상은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그들의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준비 작업이며 중국에 대한 경제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30여 년간 중국을 연구해 온 저자(임계순 교수)가 중국을 수십 차례 드나들면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자료와 중국인의 육성을 담아 한국의 역사, 對남북한 관계를 비롯한 외교관계, 한국의 경제발전과 외환위기, 한류열풍, 한국인의 성격과 가치관 등에 대해 중국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할 점,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한 전략, 중국의 WTO 가입과 영향, 비경제적인 측면의 대응 전략 등 한국 정부와 기업이 유념해야 할 對중국 전략도 제시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투자자, 중국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중국을 새롭게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이 생각하는 한국 역사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수 천년 동안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깊은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중국인들의 한국 역사에 대한 이해는 대단히 피상적이다. 한편 중국 역사학자들은 한반도에 수립된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은 모두 중국으로부터 이주해온 지도자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이 건국한 국가이고, 13세기 중반부터 14세기 중반까지 100여 년간은 몽고족이 건국한 원조가 한반도를 통치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후 중국의 명·청 황실은 일본이 조선왕조를 침략하였을 때 군사적으로 적극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한국문화 형성에 중국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인 유교와 한자, 그리고 각종 전례·의식·풍속·인쇄술 등을 전수하였다는 것이다.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 대한 그들의 시각은 한국 헌정체제가 파벌간의 권력투쟁으로 여러 번 좌절되고, 각종 독재와 권위적인 통치체제가 계속 정권을 장악해 정당정치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남북을 보는 시각과 외교관계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냉전체제로 인해 남북이 분단되자 북한에 대해서는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한 반면, 남한에 대해서는 파벌간의 권력투쟁이나 일삼는 미국의 식민지로 인식하여 적대시하였고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을 군사독재정권으로 보았다. 그러다가 한국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여 '한강의 기적'이 세계에 알려지자 중국은 북한이 갖는 혁명적·이념적 가치보다 한국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게 되고 한국에 대한 시각이 교정되기 시작하였다. 중국과 한국의 활발한 민간교류 추진, 중국의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참가 등 양국간의 교류가 더욱 긴밀하게 이루어졌고 1992년 8월 24일에는 한국과 중국이 공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정책에서 중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만 여타의 문제에 대해서는 등거리 외교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인이 보는 '한강의 기적' 중국학자들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을 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② 대외 개방형 경제발전 전략 ③ 국제환경 ④ 교육과 인재양성 ⑤ 유교전통 ⑥ 불굴의 창업정신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인이 분석하는 금융위기 중국학자들은 신흥 개발도상국가인 중국의 경제발전모델과 금융체제 등이 한국과 유사하다고 인식하고 한국의 외환위기 원인을 연구·분석하고 있다. 한국에 금융위기를 초래한 거시경제관리와 정부·은행·기업 간에 나타난 문제들은 중국 경제 내에도 잠복해 있는 병이라고 진단하고 한국의 금융위기를 교훈으로 삼아 중국 경제발전과 금융제도 개혁에 참고하여 중국에 닥칠지도 모르는 금융위기를 막아내야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집중적으로 한국의 정부·금융기관·대기업의 삼각관계와 한국 금융체제 및 금융위기 이전의 경제활동 중 존재하던 문제들을 연구 분석하기 시작했다. 중국대륙에 부는 '한류(韓流)' 열풍 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대해서 중국의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를 탄탄한 내용, 치밀한 구성, 산뜻한 이미지, 역동성에서 오는 신선함, 아기자기한 사건 전개, 예측불가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한국인이 서양문화를 받아들여 동양인의 안목으로 다시 디자인하고 포장하는 창조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중국에서의 '한류'는 필연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인이 본 한국인의 성격과 가치관 중국학자들은 한국인이 끊임없이 외부의 침략을 받아 애국심·단결력·주체성·독립심·협력정신이 강하고,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완전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색채를 충분히 발휘하였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국학자들은 한국인을 낙천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을 추구하는 민족으로 보았다. 한편 한국인은 이성적이라기보다 감성적이어서 때로는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충동적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중국학자도 있다. 한국을 다녀간 중국인들은 한·중 양국의 문화는 동양적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가와 불교사상을 받아들여 한국 도처에서 친숙한 감정과 고향에 돌아온 것과 같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언어상 다소 불편하였으나 도처에서 한자로 된 간판을 볼 수 있어 반가웠고 한국인의 황색피부와 흑색머리는 그들로 하여금 동질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였다고 한다.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의 기대 중국의 많은 학자들은 한·중 경제 협력이 양국의 장기적인 전략과 미래 발전에 매우 중요하며, 상호이익을 위하여 적극 협력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중 양국의 제도·의식 형태·생활 방식·사고 방식 등이 서로 달라 자주 상호 시기와 불신을 가져오게 되어 양국의 안전과 협력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상호간에 깊은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한국 정부와 기업이 유념해야 할 對중국 전략 중국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할 점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은 중국이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틈새시장 전략이나 중국과의 공동 기술개발, 공동 해외시장 개척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중국은 자동차·IT·반도체 등의 산업과 유통·금융·보험·건설 등 서비스 분야는 아직 경쟁력이 낮으며,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능력이 높지 않다. 그러므로 중국 진출 기업은 자사 제품과 중국 내 동종산업의 기술 수준에 대한 정보화 현지 마케팅 조사를 하여 중국과 상호 비교우위에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국제 경쟁력으로 갖춘 제품의 공동 개발 추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국의 WTO가입으로 중국시장은 세계의 다국적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므로 세계 수준의 기술 없이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한 전략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약 4천만으로 추산되는 중국 상류층 자제들을 겨냥해 이들이 한국 대중문화에 심취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이들 청소년들이 감각과 기호에 끊임없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대중문화의 품질개선, 새로움과 다양함과 품위 있는 고급 대중문화의 개발과 공급이 필요하며 특히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상품화해 꾸준히 개발·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중국에 소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기존의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지속적인 연예사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총괄적인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한국 연예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중국 대중에게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공연 기획을 할 때는 공영으로 운영되는 공연기획사와 합작하면 중국기업의 협찬뿐만 아니라 문화부, 공안부, 소방국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중국행정상의 절차 등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TO가입과 그 영향 중국의 WTO가입은 한국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강력한 도전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관세인하, 쿼터의 철폐 축소 등 중국의 관세 비관세 장벽의 완화로 중국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접근이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경제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중국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된다면 해외시장에서 양국 기업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중국의 금융·유통·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시장 개방 폭이 확대되므로 중국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해 질 것이다. 중국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산업구조 및 수출 상품구조의 고도화와 기업 차원의 기술 개발노력의 필요하며, 자본집약적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점점 대형화 시켜야 할 것이다. 비경제적인 측면의 대응 전략 한국경제는 WTO가입 이후 중국에 대해 경제 전략을 수립했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이런 적극적 추진 전략은 자칫 중국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켜 중국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중국인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상품에 지나치게 중시하지 말고 비경제적인 측면, 즉 중국의 역사화 문화를 이해하고 중국과 상부상조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중국인과의 협상이 어려운 이유, 중국인의 협상태도 및 단계별 협상전략, 협상시 유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 설문을 통해 본 '내가 생각하는 한국' 이 책의 부록에서는 저자가 한국(인)에 대한 인상, 북한(인)에 대한 인상, 남북한이 통일되기를 희망하는가, 2005년 한·중 관계 전망 등에 대해 북경, 심양, 장춘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를 잘 정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몇가지 설문 결과는 살펴보면, Q. 남북한이 통일되기를 희망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압도적인 수가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이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 방법에 대해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이 역시 한반도와 중국으로 한 동북아의 질서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영향력이 행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한 예라고 할 수 있다. Q. 2005년 한·중 관계 전망 2005년 한·중 관계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북경 47%, 심양 10%, 장춘 33% 였고, 매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북경 39%, 심양 73%, 장춘 60%로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0%로 절대 다수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발전한 한국 경제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Q. 한·중이 도움을 주고받을 부분에 관한 질문 한국과 중국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부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라든가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50% 이상이었다. 이는 실질적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의 부재에서 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 외의 응답은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즉 중국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동반자관계 구축이 그 다음이었으며, 중국 시장이 한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한국의 투자로 인한 경제자금 지원과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된 기술이 중국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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